자유학기·자유학년을 지나 처음 만나는 지필고사는 아이에게도 부모님에게도 낯섭니다. 시험 범위가 공지되고, 여러 과목 시험이 며칠에 몰리고, 서술형 답안을 써야 합니다. 초등학교 때 공부를 잘했던 아이가 첫 시험에서 흔들리는 이유는 실력이 아니라 방법을 모르기 때문입니다. 첫 시험을 잘 치르는 순서를 정리했습니다.
첫 시험이 초등 시험과 다른 세 가지
- 범위가 있습니다. 교과서 몇 쪽부터 몇 쪽까지, 프린트 몇 장까지가 시험 범위로 공지됩니다. 범위 밖에서는 나오지 않고, 범위 안은 빠짐없이 나올 수 있습니다.
- 서술형이 있습니다. 답만 맞으면 되는 게 아니라 풀이 과정이나 근거 문장을 써야 점수를 받습니다. 채점 기준에 맞춰 쓰는 연습이 필요합니다.
- 여러 과목이 며칠에 몰립니다. 하루에 두세 과목을 보는 날이 있어서, 과목별로 언제 무엇을 공부할지 계획이 없으면 마지막 날에 몰립니다.
4주 전: 범위 확인과 교과서 정리
시험 범위가 공지되면 과목별로 교과서와 프린트를 한 곳에 모읍니다. 이때 가장 중요한 자료는 학교 선생님이 수업 중에 강조한 부분과 나눠준 프린트입니다. 중학교 내신은 대부분 학교 수업 자료에서 출제되기 때문에, 문제집보다 교과서와 프린트가 1순위입니다.
4주 전에는 문제를 풀기보다 교과서를 한 번 통독하며 모르는 개념에 표시만 합니다. 표시한 곳이 이번 시험에서 집중할 지점입니다.
3주 전: 개념 정리와 기본 문제
표시해 둔 개념을 노트에 정리하고, 교과서 연습문제와 기본 문제집을 풉니다. 틀린 문제는 답만 확인하지 말고 왜 틀렸는지 한 줄로 적어 둡니다. 이 오답 메모가 마지막 주에 가장 큰 힘이 됩니다.
2주 전: 학교 기출과 예상 문제
선배나 학교 홈페이지, 선생님이 나눠준 자료로 이 학교의 기출을 구할 수 있으면 반드시 풀어 봅니다. 같은 교과서를 써도 학교마다 서술형 비중과 출제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입니다. 기출이 없으면 교과서 탐구 활동과 프린트의 빈칸을 서술형 예상 문제로 삼습니다.
1주 전: 오답 반복과 시험 시간표 시뮬레이션
새 문제를 푸는 것보다 오답 메모를 반복하는 것이 점수에 직접 연결됩니다. 그리고 시험 시간표를 보고 첫날 보는 과목을 마지막 주 앞부분에, 마지막 날 보는 과목을 시험 기간 중에 공부하도록 배치합니다. 시험 첫날 전날 밤에 마지막 날 과목을 공부하고 있으면 계획이 잘못된 것입니다.
첫 시험에서 부모님이 해줄 것
- 점수보다 과정을 물어봐 주세요. "몇 점이야?"보다 "어떤 문제가 어려웠어?"가 다음 시험을 바꿉니다.
- 오답 정리를 함께 봐 주세요. 틀린 문제를 학교 교과서 어느 부분에서 나왔는지 찾아보는 것만으로 아이가 시험의 구조를 이해합니다.
- 첫 시험 결과로 학원이나 과외를 급하게 바꾸지 마세요. 첫 시험은 실력이 아니라 방법을 확인하는 시험입니다.